채근담 #조지훈1 ** 채근담 / 조지훈 / 나남 채근담 : 왕신민은 "사람이 항상 채근을 씹어 먹을 수 있으면 곧 백사를 가히 이루리라." 고 하였으나, 사람이 일상 초근목피와 같은 조식을 달게 여겨 그 담담한 맛에서 참맛을 느끼고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면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안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. 1. 대숲은 얇은 바람결에도 소리를 내지만 바람이 가고 나면 고요해진다. 못물은 무엇이든지 떠오르면 비치지만 가고 나면 아무런 자체가 없다. 군자의 마음도 대숲과 못물과 같으니 사물이 오면 응접 하되 간 뒤에는 거리낌이 없다. 연연이 집착하는 마음을 버려야 어지러운 세상에 자재함을 얻을 것이다. 2. 통달한 사람은 싫어함이 없다. 집착함이 있어야 싫어함이 있으니 명리에 관심이 없으면 또 무슨 명리를 싫어하는 마음이 따로 있으리. 4. 길고 .. 2019. 11. 15. 이전 1 다음